▲ 고온고속회전시험설비(왼쪽)와 열피로시험설비. [사진=한국전력] |
가스터빈 블레이드 등 핵심부품은 일정 주기마다 교체해야 하나 국산화 제품이 없어 GE, 지멘스, 미쓰비시 히타치 파워시스템즈(MHPS) 등 해외 제작사의 제품에 전량 의존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교체비용만 약 6000억원에 달하는 등 국산화의 필요성이 매우 시급한 실정이다.
프로스트 앤 설리반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가스터빈의 글로벌 시장 구조는 미국 GE 40%, 독일 지멘스 35%, 일본 MHPS 15% 등
해외 메이저사가시장의 85% 이상을 과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지난해 9월 가스터빈 연소시험설비 구축에 이어 이번에 신뢰성 시험설비를 구축함으로써 가스터빈 부품 국산화와 가스터빈 운영 방법 개선 등 국내 가스터빈 산업의 활성화에 필요한 시험설비를 보유하게 되었다. 한국전력은 앞으로 시험설비를 국내 가스터빈 관련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에 개방해 가스터빈 부품의 고온고속회전, 열피로 및 진동 등 신뢰성 시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가스터빈 부품의 신뢰성 평가를 위한 설비가 국내 처음으로 구축됨에 따라 국내 가스터빈 부품·소재 산업의 기술 자립은 물론 부품
국산화를 촉진해 연간 수천억원의 수입비용을 줄임으로써 관련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해외 시장 개척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번에 구축한 시험평가 설비를 국내 가스터빈 관련 부품·소재·제작 기업은 물론 항공·우주 산업계에도 개방해 산학연의 상생발전과국가 경쟁력 확보에 밑거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